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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 경제

허공에 돈을 날리고 있다

by 처음처럼v 201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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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코스피가 115포인트폭락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어젯밤 미국 다우지수가 100~200포인트대의 폭락을 보이며 시작하다가..

678.9 포인트 폭락으로 장을 마감할때부터

어느 정도의 영향은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사상 전례없는 폭락. 그 이유는 뭘까..

그동안 하락장이 계속되어왔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겹히 쌓여 하락에 큰 힘을

지속적으로 보태주고 있다. 거기다가 어제 또 되도않은 환율개입을 하면서도

환율 포지션을 친히 노출시켜주셨기에, 추가 하락에 힘을 실어 주셨지..

허공에 돈을 또 날린 것이다. 달러가 부족하다면서 하는 짓거리는 영 반대인, 도대체

속을 알 수가 없다.

 

여튼,,중요한 것은 코스피는 당분간 하락할 것이란 사실이다.

내일은 어느정도의 상승이 있을 수 있겠지만서도,, 더 내릴 것은 자명한 사실.

미국이라는 화약고는 언제 또 터질지 모르고, 시중에 돈도 굳었다. 부동산은 떨어질테고

아, 이미 떨어지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또한 몇개월째 꾸준히 하락하고있다.

하지만 개미는 저가매수를 노리며 오늘도 사고 있다. 그 덕에 낙폭은 줄어들었지만,

 

문제는.. 개미들은 그렇게 1500대 선부터, 1400대에도 1300대에도 꾸준히 사왔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동안의 손실은 만회하고자 하는 기대로, 손실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돈을 추가불입하고 있다. 펀드 투자자들 커뮤니티에 가보면, 몇추불, 몇추불했어요.

그냥 추불하렵니다. 등등.  내눈엔.. 펀드가 도박판으로 변한 것만 같은 느낌.

100만원 손실이 아까워 버틴 것이 결국 200만원이 되고 1000만원이 된다. 그러면서도

서로 지금 파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며 서로를 위안한다.

친구들에게 밥사고 술사는 몇만원에는 발발 떨면서 피같은 몇백만원, 몇천만원은 아깝다는

감각을 잊어버린 것 마냥. 자신의 자산을 몰빵하고있다. 오직 바닥이 어디인지만을 궁금해한다.

손실을 싫어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러다가.. 닉 리슨도 베어링스 은행을 파산시키기도

했는데 하물며, 개인이야..

하지만 누구도 쓴소리를 하지 않는다. 모두 손실을 어서 만회하겠다는 생각뿐.

도박판과 다른 것이 뭐야.

 

온갖 언론, 커뮤니티는 1500대에도, 1400대에도 분명, 저가 분할매수에 나서라고 강하게 언급했다.

분명 낮고 매력적인 가격임에는 틀림이 없다. 훗날 2000포인트를 회복 할 시에, 1500, 1600에 투자했던 돈들도

상대적으로 각각  +수익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허나 그 기간을 인내할 수 있을까. 그것은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코스피가 700,800까지 내려간다면, 참아낼 수 있을까.

1600에서, 혹은1400이나 1300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앉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사람들이.

과연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까.

 

덧붙여 주식장 상황이 안좋고 투자자들의 마음은 콩알만해진 상태에서

선무당이 너무나 날뛰고 있다. 나만큼이나밖에 시장 지식이 없는 인간들이

차트에, 겉으로 보이는 단순 매수/매도 표를 이용해 마구잡이로 예언을 하고있다.

안맞으면 조용히... 한마디라도 맞을라치면 이것보라 하며 기세등등...

얕은 지식으로 약해진 투자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선무당도 문제지만,

자기의 소중한 돈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의견에 맡기다시피 하는 사람도 문제다.

말이 안나와 말이..

 

내 돈을 소중히 여기자, 그리고 좀 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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