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정]
1일 - 인천공항 출발
2일 - 입국, 재봉학교 및 아이들과 축구
3일 - 현지인 예배 참석, 오후 한인예배 참석, 마트
4일 - 사진관 방문, 현지인 가정 방문, 선교사님들과 저녁 초대 식사
5일 - 우물 파는 현장, 선교사님들, 봉사자분들과 중국 식당에서 식사, 기념품샵, 아이들과 축구 경기
6일 - 문 닫힌 박물관, 노보텔에서 식사, 재래시장
7일 - 나이지리아를 경유, 비행기가 하루 연착하여 에티오피아 호텔로...
8일 - 아디스아바바 박물관, 현지 선교사님과 점심, 주변 시장과 언덕
9일 - 밤 인천공항 도착
이번 여름 7/1~7/9 일정으로 '아프리카 차드'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차드의 수도는 은자메나. 비행기로 23시간을 날아서 도착했습니다. (왕복 46시간...)
홍콩과 아디스아바바를 거쳐서 은자메나까지. 차드는 프랑스어를 쓰고, 화폐 단위는 세파프랑. 식민지 시절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1960년 독립 이후에도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각 지방에서는 토착어도 많이 쓰고 있어요.
아랍어도 참 많이 쓰이고 있는데, 아랍권 사람들이 이 나라의 상업권을 거의 다 쥐고 있어서... 왠지 계속해서 영향력이 커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또... 비자 비용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5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부터 난관이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입국 서류를 받았는데, 그 앞에 시큐리티 같은 사람이 입국심사대 앞 쪽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듯이 서류를 나꿔채서(?), 여권도 달라고 하면서 열심히 우리 서류를 써 주었어요.
약간 불안하면서도, 어차피 프랑스어도 모르고...미리 준비도 못 한 터라, 1달러 정도만 주면 되겠지... 하면서 기분좋게 기다렸는데, 역시나. 결국은 10달러인가 준 것 같아요. '그렇게 난관은 끝나겠구나.' 했는데 왠 걸.
입국 심사대에서, 입국 심사관이 우리를 보더니, 각각 20달러씩을 요구하는 거에요. 아예 종이에 써서 달라고 당당히 요구를....
에티오피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다른 국가를 좀 가봤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못 주겠다고 버티니까
심사관이 심사 창구를 닫고 아예 가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지만... 일정이 빠듯한 우리는 그냥 40달러 정도였나를 주고 끝낸 것 같아요. 그렇게 사소한 해프닝을 겪고 공항을 빠져나와서 선교사님을 만나고, 산뜻하게 우리의 일정을 시작하려고 또 공항 앞에서
단체 사진 한 방을 박은 직후! 공항 시큐리티가 달려오네요. 화를 내며 카메라를 뺏으며 주차장 쪽으로 뭐라뭐라하며 갑니다.
요새 테러단체 보코하람이 어쩌고 저쩌고...했다는데, 결국은 돈을 받고 또 끝내네요. 이것도 치사한 것이.. 딱 찍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안 하다가, 찍고 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옵니다. 다른 곳들도 그렇지만, 명목상 트집을 잡는 경우가 많아요.
어휴... 첫 날 부터 신고식 한 번 제대로...
다른 데와는 다르게 차드에서는 그렇게 일정 내내 길거리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것 조차 조심하게 되고,
괜히 해코지 당할까봐 카메라를 거의 내놓고 다니지도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마음만은 평안하게, 이제 숙소로 출발.
짐을 풀고, 덜컹덜컹 흙길을 좀 가다보니까 드디어 도착!
한 낮에 도착하여, 우리는 바로 앞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봉학교에 먼저 들렀습니다.
모두 모여 열심히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고, 자기가 만든 옷도 뽐내고,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함께 사진도 찍고, 인화해서 꼭 달라며 각자 포즈도 취하고..!!
제일 왼쪽에 있는 아주머니가 가장 흥이 많았어요. 딱 보기에도 흥이 넘치지 않나요.
잠깐 아프리카 차드에서 쓰는 화폐인 세파프랑을 소개 해 드릴게요. 500 / 5000 / 10000 세파프랑
우리나라 돈으로는 2.5배 정도를 곱하면 가치가 비슷하게 됩니다.
그렇게 봉제 학교에서 사진도 같이 찍고 하다가, 곧 해가 지기 시작해서... 저녁 식사 전에 운동장 앞 벤치에 앉아서 아이들과 친해질 겸 여유를 좀 즐겼습니다. 봉제학교도 이 운동장도 선교사님이 관리 하시는데, 무료로 개방 해 두어서 특히나 축구를 좋아하는 차드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차드의 메시
축구 한 게임을 앞두고 의기양양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벤치 멤버 정도? 신발부터 다릅니다.
저의 숙소에 같이 속해있는 선교사님 댁 앞마당입니다.
이렇게 곳곳마다 우물이 있었는데요, 그 동안 듣기로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우물파기 프로젝트는 많이 진행되었는데 반해서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아서 방치된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소식을 많이 접했었는데... 여기는 보이는 데마다 잘 사용되고 있어서
마음이 좋았어요.
아, 말씀을 미리 못 드렸는데, 저희가 방문한 선교사님의 주 사역 두 가지는 1) 축구 리그 운영 2) 우물 파기 입니다.
건강상 방문하기로 하였던 선교사님이 한국으로 잠깐 입국하시는 바람에, 다른 선교사님이 안내를 계속 해 주셨어요.
그렇게 해는 금방 지고, 선교사님과 저녁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했어요.
이번 단기선교(?)의 가장 큰 목적은, 현지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최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현지 가정을 방문하고 마음으로 교류하는 것이었기에, 매일 밤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또한 소중했습니다.
다음날에는 현지인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어디서나 귀여운 아이들.
움막 같은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찬송이 무척 흥겹고 신났습니다. 완전 다른 느낌의 찬송가....
근데 차드도 그렇고 앙골라도 그렇고 인상적인 모습이 있는데, 모두가 주일만 되면 가장 좋은 옷을 빼 입고 모이곤
하는 것입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그 동안 한국에서 예배를 드릴 때 내 마음은 어떠했는지가
다시금 반성되었습니다...
그렇게 오후에는 한인 예배도 참석해서, 차드에 계시는 굿네이버스 분들도 만나고, 다른 한인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숙소로 가는 길에, 마트와 시장에 들러서 망고, 애플망고, 수박, 채소 등을 샀어요.
애플망고가 특히나 맛있습니다... 수박은 실패.
저녁에는 밥을 먹으면서, 입국 서류(?)를 또 한 번 썼어요. 보통은 입국 심사대를 거치면 입국 절차는 종료되게 마련인데,
차드는 프랑스어로 써야 하는 입국 신고 서류(?)가 또 따로 있어서.. 선교사님 도움을 받아서 겨우겨우 썼네요.
사진도 하나 더 있어야 했어요. 사진을 따로 챙겨가지는 않았기에, 내일 아침 일정은 사진관에 가는 것으로.
아래 사진이 사진관입니다. 다행히 저희가 머문 기간에는 하루만 빼고는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우기였다고 해요. 온 땅이 질척질척하고 비가 세차게 와서 일정을 진행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행히
저희가 체류했던 기간에는 날씨가 쨍쨍.
하지만 이 날은 전 날 밤에 비가 좀 왔던 터라, 사진관까지 가는 길이 다른 때보다는 좀 질척이고 험난했어요.
차 바퀴도 진흙탕에 몇 번이나 빠졌는지 몰라요.
여기서 서류에 필요한 사진을 찍고 다시 숙소로. 오는 길에 질척이던 흙길은 마을 청년들이 모여서 흙으로 메꾸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래서 통행료로 얼마 정도를 쥐어줬던 것으로 기억해요. 관례라고 하네요.
오늘은 현지 가정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에, 점심 때 즈음하여 채비를 하고 대기했어요.
하지만 코리안 타임보다 느리게 흘러간다는 우리의 아프리카 타임... 1시간여를 기다리니, 집으로 안내 해 줄 분이
오시더라고요. 그렇게 뙤약볕을 걷기 시작!
우리가 지나가기만 하면 "나싸~~ 나싸라이~" 하면서 아이들이 달려와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곤 해요.
나싸(나사)는 '나사렛'에서 유래 된 말로, '외국인'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서는, 아이들이 외국인을 보면
돈부터 달라고 하게 마련인데, 차드는 아직 문명의 때가 덜 묻었는지, 모두가 달려와서 인사하기 바빴어요.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 소리에요. "나싸"
한 명 한 명 수줍게 악수하기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고 그랬습니다.
너무 귀엽고 순박한 아이들.
하지만 차드는 너무나 더워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준비 해 간 얼음 물통은 어느새 다 얼음이
녹아 있고 그렇습니다. 여기 사람들이 왜 콜라에 그렇게 열광하는지가 100% 공감돼요. 원래 그렇게 단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하루에 물을 몇 통씩 마시게 되고, 콜라 같은 것이 있으면 입에 달고 살게 됩니다.
그렇게 한 30여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현지인 가정!
우리가 왔다고 벌써 담벼락에는 이렇게 동네 아이들이 힐끔힐끔 보느라 모였네요. 뭐가 그리 신기한지.
우리가 온다고 귀하다는 시원한 콜라도 사 놓고, 손 씻을 물도 준비 해 놓고. 뜻하지 않은 귀빈 대접을 받았네요.
아이들과 사진 찍고 놀기도 하고...
생활하는 방에 들어가서 더위를 좀 피하기도 하고, 자기 노트북에 있는 영상들도 보여주길래 구경도 했습니다.
빵에다가 따뜻한 밀크티도 주길래 황송한 대접에 놀랐지만...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데, 밥 먹을 때가 되었나고 나오라고 하는 것....
뭔가 하고 보니까 생선구이!! 내륙 지방이라 생선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고맙기도 하고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이걸 준비하느라 오래 걸렸던 모양입니다. 생선 구이는 만국 공통 어디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 그런지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그늘 아래서, 동네 사람들과 모두 같이 모여 얼마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찍은 사진을 보며 깔깔거리고 머리도 땋고.
모두 곱슬머리라서 우리의 직모가 그렇게 신기한 지, 만져도 보고 머리도 땋아주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왼쪽 아이는 이름이 벤자민입니다.
그런데 한참 애들이랑 놀고 있는데 또 부르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또 아래의 요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생선에, 감자에 마카로니에. 한 눈에 보아도 아주 정성껏 요리한 것이 눈에 보여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까 콜라도 그렇고, 이 요리도 그렇고. 우리는 적당히 먹고는 다른 가족 인원 모두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손님이 오시면 가장 귀한 것을 내어주고, 넉넉지는 않지만 모두 나누어 먹는 한국의 잔치날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문득 우리만 정신없이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도 대접을 받다 보니, 무엇인가 더 양 손 가득 선물을 준비하여 가정을 방문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 또한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이제 다시 숙소로 향했습니다. 밖은 역시나 무지하게 덥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무사히 컴백. 저녁에는 지방에 계신 선교사님이 마침 오셔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날 밤이 특히나 더웠던 것 같은데, 밤에 그렇게 세차게 비가 퍼붓더니, 전기도 나가서 선풍기 하나도 돌릴 수 없었고,
마침 물까지 끊겨서 요리도, 샤워도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나가보니 메뚜기가 오만군데 튀어다니고, 강아지들은 그걸 쫓아다니면서 줏어먹고. 어찌해도 전기는 안 돌아오고, 그렇게 다시 쪽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난리는 뒤로 한 채, 여전히 아침은 평안했습니다.
우리를 졸졸 쫓아다니던, 그 안에서 키우던 강아지들. 늘씬하고, 늠름하고.
우리가 동네 앞으로 산책이라도 나가면, 졸졸졸 보디가드처럼 따라다녀서 듬직했습니다.
오늘은 우물을 파는 현장에 가는 날. 오늘도 역시나 무척이나 더워서 땀이 뚝뚝...
깡깡 얼어 있던 얼음물도 30분 만에 녹아버리는 무지막지한 더위.
이렇게 인력으로 돌려서 파이프를 집어넣으며 우물을 팝니다. 토질이 좀 무른 곳은 이렇게 박아넣고, 토질이 단단한 곳은 기계를
동원해서 우물을 판다고 합니다. 파이프의 소재에 따라 우물을 파는 가격 차이도 2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물을 퍼서 계속 땅을 적시며, 우물을 파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곤 오는 길에, 한인예배에서 뵈었던 선교사님들, 봉사자 분들, 다른 한인 분들과 모두 함께 모여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도 좋았지만, 차드에 와서 처음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잡히는 곳이었어서 카톡 확인하느라 정말 바빴습니다.
카카오톡 메세지 오는 소리와 보이스톡 걸리는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숙소로 돌아와서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축구 한 게임을 제대로 뛰었는데, 어찌나 재빠르고 경기에 진지한지...
우리 쪽에 용병을 도입했기에 망정이지, 아이들 상대로 힘겹게 이겼습니다. 다들 녹다운 되었다는 후문.
오늘 밤에는 어젯밤 실패했던 달지 않은 수박과 맛있는 망고를 함께 섞어 화채를 만들었습니다.
여기는 참 먹을 것이 마땅찮은데, 꿀 맛같은 아프리카 망고를 넣어서 화채를 해 먹으니, 그렇게 시원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달지 않았던 수박이 얼음 역할을 하니, 화채가 2배는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느덧 다시 인천으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물론, 떠날 때도 곱게 떠나지는 않았습니다. 공항 검색대에서는 제가 읽으려고 가져 간 책.... ADAPT(어댑트)라는 책이었는데,
거기에 그려져 있는 도마뱀 그림을 지적 해 가며 붙잡더군요. 어떻게든 뭘 집어내려고..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책에 그려져있는 도마뱀을 보고 뭐냐고 툭툭 치면서 심문조로 말하는 건 너무나 웃기고도 어이가 없었네요.
왠만하면 '검색대에 빼앗기거나, 붙잡히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건 그런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자기네들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지, 웃으면서 이내 통과시키더라고요. 이 또한 해프닝.
또 하나의 난관. 우리가 타기로 한 비행기가 3시간 늦게 도착.. 우리는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그렇다고 쳐도, 다음 비행기는...?? 근데, 뭐 이제 그냥 그러려니... '어떻게든 알아서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멍 때리며 기다렸습니다.
은자메나에서 나이지리아 에누구로 가는 티켓. 좌석이 FREE... 이런 거 처음 봤네요.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
나이지리아 에누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왠 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비행기가 하루나 연착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외국인들은 큰 소리를 치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I WANT TO GO HOME!" 이라고 외치던
화가 잔뜩 난 백인 할아버지..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사무실 안 쪽까지 들어가서 좀 물어보기도 하고, 괜히 옆에서 서성이기도 하고... 그래봤자 일을 처리 해 주는건 순서대로. 그렇게 우리는 한참이 지나서야 호텔 바우처와 새로 발권 된 티켓을 받아들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사실 휴가 일정만 넉넉했다면 에티오피아는 따로 일정을 빼서라도 들를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허락치 않아서 다음에 들르겠노라고 현지 집사님께도 카톡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치도 않게 아디스아바바에서 하루를 묵게 되다니, 개인적으로는 내심 기뻤습니다. 연락이 늦게 닿아 현지에 계신 집사님을 뵙지는 못 했지만, 덕분에 하루 동안 아디스아바바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는 한...3년 만에 들렀네요. 어느새 3년이나 되었다니.
재래 시장도 지나면서 간단한 기념품도 좀 사고, 사람 구경도 좀 하고.
언제나 푸르른 자연도 보고.. 에티오피아는 참 언제 와도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에 속하지만, 이렇게 도심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유명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한 잔도 하고... 사실 좋은 커피는 다 수출하는터라, 맛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크리스쳔이지만 성당도 한 번 들렀습니다. 수도에서 가장 큰 규모라서 관광 차원에서..!
그리고는 인천 공항으로 무사 귀환했습니다.
어딘가에다가 보고 할 것이 아니었던데다가, 카메라에 대한 분위기가 험악(?)해서 사진을 띄엄띄엄 찍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맞추어 내용도 참 두서없습니다. 가기 전 까지는 단지 '아프리카'에 속해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 나라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른 채 바로 가기로 결정했었는데, 가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 할 뻔 했던
2016년 펀미션 단기선교였습니다.
아프리카 비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 보고, 이를 위해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고,
한국에 돌아가서 잊지 않고 해야 할 것들에 대해 다짐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cafe.naver.com/afric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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