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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사진에 빠져있다. DSLR 산지 ...한 1년쯤 되었나. 카메라.. 렌즈.. 사용법..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 얼마 전에는 450쪽에 달하는... 'DSLR 무작정 따라하기'였던가? 그런 책을 정독 완료.ㅠ 그렇게 어쩌다보니 필카에까지 손대게 되었다.
물론 100번 책보는 것보다 10번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는 것이 백번 낫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둘이 함께 병행된다면 더 좋지 않겠나!ㅋ
왜 이런말을 일부러 하는고 하니.... 지나가다가 서점에서 사진관련 코너에서 이것저것 뒤적이고 있는데, 뒤에 지나가는 커플이 들으란 듯이 "사진은 그냥 나가서 많이 찍어보는게 답인데, 그치?" 그리 나쁜 의미에서 말했겠냐마는... 기분이 좀 그랬다.
밥 먹고 있는데, 밥상머리에서 밥 많이먹는다고 타박받는 기분이랄까? (실제로는 적게 먹는다고 타박받지만.)
'나도 알거든요ㅋ 나 사진찍는다고 자랑하러 카메라 들고 다니는 부류 아니거든요.'
그렇게 사진 좀 더 잘찍어야겠다는 괜한 오기도 좀 생겼다.
뭐라도 사야지 싶어 집어든 책이 바로 'DSLR 무작정 따라하기'와 '필름으로 찍는 사진'
총평부터 말하면.. 둘 다 기대한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도움을 받았다. 관심있는 분야니 재미도 있었고.
DSLR 무작정 따라하기 같은 경우는.. 각 테마별로.. 주제별로 다양한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간단한 조언을 곁들여주는데, 사실 대부분은 이미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것이었지만(DSLR을 어느정도 만져 본 사람들은 대부분), 특정 상황에서의 사진들 몇몇을 설명하는 섹터에서는 몰랐던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샘플이 많아서 심심하지 않고 좋았다.
필름으로 찍는 사진 같은 경우는...아주 기초부터 시작해서 필름에 관련된 여러 개념적인 설명들까지. 특히 인화나 스캔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사실, 다소 딱딱해서 지루한 감이 많았지만, 필카를 접하는 현대인들이 궁금 해 할 만한 것들을 중심으로 서술을 해 둔 것이 그나마 장점으로 작용해서인지 심하게 지루하진 않았다. 그런데 한 번 했던 말을 그대로 여러번 반복하는 것과, 종이가 좀 두꺼워서 보이는 것에 비해 들어있는 내용은 적었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에 대한 개념서 정도가 아니면... 뭐 사진 관련 일반서적은 안봐도 될 듯 싶다. 내가 실력이 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 개념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기술적인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별반 차이가 없어서... '사진학 강의'나 시간날때 한 번 봐봐야겠다. 예전에 교양과목 들을 때 책은 몇 번 들춰보지도 않은 것 같다.
대신 열심히 돌아다니고 즐기고, 여러 작가님들과 블로거분들의 좋은 사진들을 보고...느끼고. 그렇게 사진에 깊이를 더하는 것이 바른 방향인 것 같아서. 취미로 하는 것인데 항상 즐기며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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