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서... 우리 반 6학년 초딩이랑 '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왔다. 주말에도 부모님이 바쁘셔서 집에서 티비만 본다고 해서... 좀 안타까워서 함께 나들이를 계획. 결론부터 말하면 - 애들 데리고 노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 그 것도 적당히 머리가 큰 아이들 비위맞추기는 정말.. 다음부터는 절대 '동네 놀이터' 정도 이외에는 왠만하면 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있다.ㅠ 더불어 부모님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였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린이 대공원은 벚꽃으로 만발해 있었다. 클라이막스는 지났지만, 지금 이 시기만의 매력이 또 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오늘은 세차게 불었다) 흩날리는 벚꽃들이 장관이었다. 바닥에도 곱게 쌓여있어 사뿐히 즈려밟고 다녔다.
날씨도 좋고.. 주말이라 그런지 돗자리를 깔고 쉬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어린이대공원역- 어린이대공원 입구 쪽 출구.. 왠지 신나는 기운이.
평화로운 주말의 오후... 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나는 공간.
어린이 대공원 안에 있는 놀이동산. 놀이동산이 있다는 건 몰랐는데... 우리의 초딩이 열심히 검색해서 이 것만 벼르고 있었다. 칭얼칭얼 그저 놀이동산 쪽으로 얼른 가자고 재촉해대는 통에 정신이 없었다.ㅋ 원래 예정에는 없었는데, 이 것도 저 것도 타보고 싶다는 통에 너 댓개 타다보니 만오천원은 순식간에 날아갔음은 물론이고. 그래도 무지하게 재밌어하니 뿌듯하긴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빅5 나 끊어서 하나 더 타게 할 것을. 놀이기구 하나당 3000원, 빅5는 12000원이다. 자유이용권은..19000원 이었나. (모두 어린이 요금)
왜 이렇게 막히지... 하는 표것 같은 표정이 재밌다.
놀이동산 하면 떠오르는 '관람차'. 이런건 무섭댄다.
위아래로 둥둥~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일 듯. 진심 타보고 싶었다. 체중제한이 있겠지....?
놀이기구를 다 타고도 아쉬움이 남았던지, 계속 발길을 떼지 못하는.... 미리 말을 하지 그랬니. 차라리 롯데월드를 데리고 갈 껄.
그런데,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대공원이 놀이기구 타기는 최적의 장소같다. 어른들이 타지 않으니 주말에도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고, 가짓수도 적당히 있고. 열댓가지 되려나.
우리는 동물원에.. 꽃들도 봐야 했기 때문에, 적당히 추스려 데리고 나왔다.
위험.
곳곳에 꽃들도 예쁘게 피어있었다.
이것도. 근데 이 꽃.. 참 자주보는 꽃인데, 무슨 꽃인지를 모르겠다.
우리의 주인공.ㅋ 어머니들이 왜 유원지같은데서 아이들을 혼내게 되는지 100%공감해주게 해 주었던... 좋은날 왜 애들 맘대로 놀게 놔두지 소리를 높이고 그러나.. 했는데. 큰 소리 내지 않으려면 대신 '내 속이 타들어간다.' 간식 먹여줘야지.. 마실거 먹여줘야지.. 휴지 가지고다니면서 챙겨줘야지.. 해달라는거 안해주거나 마음에 안 맞으면 삐지고 훌쩍훌쩍 울지.. 또 밥 먹자할때 안먹다가 실컷 놀다가 어느순간 배고프면 짜증내지..ㅋㅋ 어휴. 대한민국의 어머니 만세다.
꿈과 환상의 나라.
참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꽃.
우리는 동물원으로 갔다. 자고 있는 두 놈 근처로.. 새끼사자가 슬금슬금 접근중.. 그러다가 1분뒤에 수사자에게 한 대 맞는다.
무슨 일인지 다 같은 쪽을 바라보는.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조팝나무. 저번에 대구에 갔을 때도 너무 예뻐서 심취했었는데... 오늘 이름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이렇게 생겼더라.
집에 오는 길에 찍은 미니 분수. 조금 더 구경하다 가자니깐.. 우리의 초딩은 싫단다.ㅠ
오늘의 길고 길었던 어린이 대공원 소풍 종료.
어린이 대공원 가는 방법은.. '어린이 대공원 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정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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