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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서울 근교 여행]과천 어울터 체험학습원

by 처음처럼v 201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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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과천 '어울터' 체험학습원에 다녀왔다.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ㅋ 현장체험학습이라니 뭔가 딱딱하다. 봄소풍!
과천까지는 그리 멀지도 않고 고속화도로까지 뚫려있어서.. 20분 남짓이면 도착하더라.


버스에서 내려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간다. 거름냄새가 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 실제로도 거름냄새가 심했다.


어울터 입구.


입구 쯤에 가지가 엉켜서 .. 양 옆에는 꽃도 피어있고. 봄 내음이 솔솔


근데 사실 꽃이 만발하지는 않고... 거의 앙상한데, 목련이랑 진달래.. 드문드문 개나리 정도


아이들은 어딜 가든 그저 신나나보다.ㅋ


언덕배기 위에서 찍은 전경. 부지가 꽤 넓었다. 근데 전체적으로 볼 때 그리 깔끔하게 다듬어지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요 며칠간 날씨도 좋고 건조했어서 그런지.. 먼지가 상상도 못할만큼 일었다. 덕분에 새 운동화와 옷..가방..카메라 등에 흙먼지가 누리끼리하게 덮일 정도.


레크레이션 행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겼던 행사. 나중에 물어보니 이 것 빼고는 재미없었단다. 솔직하기는...


각각의 비닐하우스에서 여러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그 것을 구경하는 중. 딸기밭 & 유채꽃 밭.


제주도에 지천으로 아름답게 피어있다는..그 유채꽃.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파릇파릇한 보리. 그 옆에는 '밀'도 자라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손을 씻는 아이들. 이 곳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이 손 씻을 곳이 마땅치 않다. 군데 군데 있는 화장실도 환경보호를 위해.. 소변기 대변기는 물론 세면대에도 물이 나오지 않더라. 아무리 그래도... 세면대에도 물이 나오지 않는 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애들이 얼마나 씻겨야 할 상황이 많은데...


매일 보는데도 소풍장소에서 다시 만났다고 반가워하는 둘.ㅋ


부채만들기도 했다. 부채에 그림 그리는 아이들.


아이비 모종 화분에 옮겨심기. 화분에 흙은 반쯤 담고, 모종을 심고, 다시 흙을 덮고. 서로 그럴싸하게 해보겠다고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요정도 담아야되. 자기네들끼리 도와주고ㅋ


내 주 담당인 우리 혜성이는... 흙밭에 그냥 누워버렸다. 모종을 심든말든 그저 흙장난에 심취.


뿌듯해하며 사진찍어달라는 아이ㅋ 귀엽다.


전체적인 평 우선 말하자면, 장소도 진행도 엉성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요새 봄소풍 철이다보니 같은 시간대에 여러 팀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게 마련인데, 서로 시간협의가 잘 안되어 우왕좌왕. 게다가 각 프로그램은... '그냥' 하는 것인 수준. 그저 시간맞추기에 바빴고. 아이들이 즐기는지... 뭘 하는지..까지 신경쓸 여력도 없어보였다. 애들이야 그냥 공터에 풀어놔도 잘 논다지만 - 돈을 지불하고 체험하는 건데, 그래도 좀 더 성의를 보였으면 싶다. 작년에 서일농원에 갔을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애들 밥도 언덕 흙바닥에서 돗자리 깔고 먹었는데, 잔디밭이라도 하나 조성해두면 좋았을 것을. 흙먼지 풀풀 날리는 데서 밥을 먹어야 했다. 심지어 밥을 먹고 있는데 진행요원이 다른 무리를 이끌고 "여길 지금 지나가야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볼 정도... 팀장급이 '밥 먹는데 먼지내면서 지나갈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해서 마무리되었지만. 서로 손발이 안맞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사람도 많이 모이고 그런 줄 알면 최소한 주요 이동 경로나 식사하는 장소에는 적당히 물이라도 뿌려놓아야 할 것인데.. 그런 점도 아쉽고.

황사는 저리가라 할 만큼 날려대는 흙먼지 구름에 옷은 별 의미없이 곳곳에 흙먼지가 껴있고. 여튼, 여러가지로 약간 비추인 곳.
자연생태체험학습장이라고 땅만 파놓으면 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면 더욱.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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