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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문학'을 집었다. 파울료 코엘료의 책 또한 무척 오랜만. 7권인가를 가지고 있는데 - 어느때부터인가... 처음의 감동은 느껴지지 않고, '내 안의 원하는 것을 찾아라' 라는 말만 계속해서 되풀이 하는 것만 같아서.
사실 따지고보면 이 책 또한 비슷한 메시지를 던져주긴 하는데, 약간 포인트가 다르긴 하다. 그 애매모호한 상황들을 요약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굳이 한 마디로 하면 자신의 직관...에 충실하라.
'아테나'라는 여인의 행적을 쫓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그녀가 어떤 사람이길래 마녀라고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여러사람의 이야기가 더해질수록 그런 건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고 '그 사상'만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초반의 어느 부분을 인용하면...
그렇게...'우리가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그 해법을 '아테나'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집시의 피를 가지고 어느 가정에 입양되어 순탄한 삶을 살아갈 줄로만 알았던 '아테나'는 점차 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여인으로 자라난다. 20살에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결혼하고, 그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이유는 그저... '마음이 원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그녀의 인생은 여행과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점차 그 모습이 완성되어 가고... 그 개념은 곧 '어머니'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연금술사'에서의 '마크툽'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이성적으로 설명하지는 못 할 지라도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하고... 묻지 않고 따르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메시지. 그렇게 사람들은 그녀에 열광하게 된다.
우리 대부분은 살아가면서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직업도... 사랑도... 그렇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내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간통' '부도덕적인 것'이 된다든가, 자신이 오래전부터 대장장이를 하고 싶었지만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때려칠 수도 없는 것.따위 등.... 내가 지금 이 순간, 눈 앞의 사람이 좋을 지라도, 그 다음날에 그 보다는 열정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 사람에 이끌리고 있지만 꼭 옆에 붙들어 놓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은 관계는... 언제나 '구경꾼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여러 종류의 고민을 가지게 한다. 참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다.
약간은 허무하게도 이에 대한 답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지금의 세상은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만 한다.'는 것...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는 식의 과학적인 접근법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테나'의 생각. 아니,'대지의 가르침'
그런데 문제는...'읽고나서 명쾌히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큰 줄거리를 잡아 요약하기도 어렵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공통적인 주제는 '직관에 충실하라'는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가만히 살펴보면...이 책의 구성 때문인 것 같다. 코엘료가 인트로에 말했는데.. 이 내용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전달할 지 몰라 '각각의 인터뷰 형식을 나열하는 구성'으로 엮어냈다고 했다. 참신하기도 하고,비교적 생생하게 '원석'이 전달되기는 하지만,,,,,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애매모호한 감정이 남는다.
하지만 이 또한 이 책의 이념에 충실하자면.... 그 또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터. 하지만... 그래서인지 책에 대한 비판도 찾기 힘들다.
책의 내용중에 이런 맥락의 대화도 있는데,
그렇게 읽다보면 모순되는 것도, 의문이 드는 것도 참... 많다. 세상의 눈초리와는 상관 없이... 내 마음이 따르는 대로 하면 된다면, 옳고 그름은 판단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현실의 세계에 저항하는 것이 '내면의 소리'에 순응하는 것인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얻는 기쁨들은 가치가 덜 한 것인가? 후반부에는 그러한 의문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 '아테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 속에서 어느 것이 옳은지, 어떠한 것이 절대 진리인지 계속해서 탐구하며 방황한다.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지만, '어머니'(직관, 내면의 소리)에 어느 정도까지 귀기울여야 되는지도 왔다리갔다리한다. 나중에는 현실과 그 것의 경계를 '접신'으로 분리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확고하면서도 계속해서 '인간'과 '신성'을 넘나드는 불안한 캐릭터. '아테나' 그래서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의문을 던져준다. 그 덕에 더욱 친근한 매력을 내뿜지만.
그렇게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가끔 브레이크를 걸어야(가야 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무언가를...) 진정한 재미를 경험하고, 진실을 볼 수 있다는 것.
저마다의 '공백'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두려워 말고 채워보라는 것.
일상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우리 '안'에 이미 있다는 것.
'불안'이나 '불편함'을 거부하지 말고, 대면하라는 것...등
재미있는 생각의 파편들 투성이다.
어쩌면... 코엘료도 그래서 이 책을 단편적인 인터뷰 구성으로 엮어내었는지 모른다. 그 세계에 흠뻑 젖어들게 되지만, 뭐라 판단하기도 어려운 그녀의 매력. 그녀가 계속해서 던지는... 사소하지만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질문들.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어찌보면 우리는 그녀의 사상보다도.... 다양한 일화나 그녀의 일생을 통해 보여주는, '일탈'을 보며 대리만족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아테나'를 가만 보다보면.... 일전에 '유혹의 기술'(로버트 그린)에서 읽었던 '세이렌'이나 '댄디'의 모습이 겹쳐진다. 우리의 본능적 환상을 자극하는 요부 '세이렌', 틀에 매인 삶을 거부하는 '댄디'. 언제나 '틀에 매인'우리가 열광하게 되는 소재들. 그렇게 우리는 '아테나'에게 무장해제 당하게 되는 것일지도.
여튼, 구석 구석에 담겨진 사소한 의문들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굳이 '무엇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까지 하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다 방면에서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 생각의 파편들을 합쳐놓아 어지러운 책. 하지만 깔끔하게 하나의 주제로 정리되어 있었다면 다양한 감동은 덜 했을 것이라는 것에서 - '연금술사'이후 가장 만족하는 코엘료의 책.
오랜만에 '문학'을 집었다. 파울료 코엘료의 책 또한 무척 오랜만. 7권인가를 가지고 있는데 - 어느때부터인가... 처음의 감동은 느껴지지 않고, '내 안의 원하는 것을 찾아라' 라는 말만 계속해서 되풀이 하는 것만 같아서.
사실 따지고보면 이 책 또한 비슷한 메시지를 던져주긴 하는데, 약간 포인트가 다르긴 하다. 그 애매모호한 상황들을 요약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굳이 한 마디로 하면 자신의 직관...에 충실하라.
'아테나'라는 여인의 행적을 쫓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에는 '그녀가 어떤 사람이길래 마녀라고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여러사람의 이야기가 더해질수록 그런 건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고 '그 사상'만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초반의 어느 부분을 인용하면...
"'엑스터시' 라는 말의 의미가 뭔지 아오? 그리스어에서 온 것인데 '자기 바깥에 존재하다'라는 뜻이오. 하루 종일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있는 건 몸과 마음을 녹초로 만드는 일이라고."
그렇게...'우리가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그 해법을 '아테나'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집시의 피를 가지고 어느 가정에 입양되어 순탄한 삶을 살아갈 줄로만 알았던 '아테나'는 점차 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여인으로 자라난다. 20살에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결혼하고, 그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이유는 그저... '마음이 원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그녀의 인생은 여행과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점차 그 모습이 완성되어 가고... 그 개념은 곧 '어머니'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연금술사'에서의 '마크툽'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이성적으로 설명하지는 못 할 지라도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하고... 묻지 않고 따르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메시지. 그렇게 사람들은 그녀에 열광하게 된다.
우리 대부분은 살아가면서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직업도... 사랑도... 그렇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내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간통' '부도덕적인 것'이 된다든가, 자신이 오래전부터 대장장이를 하고 싶었지만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때려칠 수도 없는 것.따위 등.... 내가 지금 이 순간, 눈 앞의 사람이 좋을 지라도, 그 다음날에 그 보다는 열정이 덜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 사람에 이끌리고 있지만 꼭 옆에 붙들어 놓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은 관계는... 언제나 '구경꾼의 입장'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여러 종류의 고민을 가지게 한다. 참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다.
약간은 허무하게도 이에 대한 답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지금의 세상은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만 한다.'는 것...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는 식의 과학적인 접근법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테나'의 생각. 아니,'대지의 가르침'
그런데 문제는...'읽고나서 명쾌히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큰 줄거리를 잡아 요약하기도 어렵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공통적인 주제는 '직관에 충실하라'는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가만히 살펴보면...이 책의 구성 때문인 것 같다. 코엘료가 인트로에 말했는데.. 이 내용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전달할 지 몰라 '각각의 인터뷰 형식을 나열하는 구성'으로 엮어냈다고 했다. 참신하기도 하고,비교적 생생하게 '원석'이 전달되기는 하지만,,,,,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애매모호한 감정이 남는다.
하지만 이 또한 이 책의 이념에 충실하자면.... 그 또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터. 하지만... 그래서인지 책에 대한 비판도 찾기 힘들다.
"책을 읽고 책장에 1000권의 책을 꽂아두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이냐", '나는 이 정도의 교양을 갖췄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냐... 진정으로 맞는 것인가.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책의 내용중에 이런 맥락의 대화도 있는데,
그렇게 읽다보면 모순되는 것도, 의문이 드는 것도 참... 많다. 세상의 눈초리와는 상관 없이... 내 마음이 따르는 대로 하면 된다면, 옳고 그름은 판단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현실의 세계에 저항하는 것이 '내면의 소리'에 순응하는 것인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얻는 기쁨들은 가치가 덜 한 것인가? 후반부에는 그러한 의문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 '아테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 속에서 어느 것이 옳은지, 어떠한 것이 절대 진리인지 계속해서 탐구하며 방황한다.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지만, '어머니'(직관, 내면의 소리)에 어느 정도까지 귀기울여야 되는지도 왔다리갔다리한다. 나중에는 현실과 그 것의 경계를 '접신'으로 분리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확고하면서도 계속해서 '인간'과 '신성'을 넘나드는 불안한 캐릭터. '아테나' 그래서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의문을 던져준다. 그 덕에 더욱 친근한 매력을 내뿜지만.
그렇게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가끔 브레이크를 걸어야(가야 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무언가를...) 진정한 재미를 경험하고, 진실을 볼 수 있다는 것.
저마다의 '공백'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두려워 말고 채워보라는 것.
일상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우리 '안'에 이미 있다는 것.
'불안'이나 '불편함'을 거부하지 말고, 대면하라는 것...등
재미있는 생각의 파편들 투성이다.
어쩌면... 코엘료도 그래서 이 책을 단편적인 인터뷰 구성으로 엮어내었는지 모른다. 그 세계에 흠뻑 젖어들게 되지만, 뭐라 판단하기도 어려운 그녀의 매력. 그녀가 계속해서 던지는... 사소하지만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질문들.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어찌보면 우리는 그녀의 사상보다도.... 다양한 일화나 그녀의 일생을 통해 보여주는, '일탈'을 보며 대리만족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아테나'를 가만 보다보면.... 일전에 '유혹의 기술'(로버트 그린)에서 읽었던 '세이렌'이나 '댄디'의 모습이 겹쳐진다. 우리의 본능적 환상을 자극하는 요부 '세이렌', 틀에 매인 삶을 거부하는 '댄디'. 언제나 '틀에 매인'우리가 열광하게 되는 소재들. 그렇게 우리는 '아테나'에게 무장해제 당하게 되는 것일지도.
여튼, 구석 구석에 담겨진 사소한 의문들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굳이 '무엇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까지 하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다 방면에서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 생각의 파편들을 합쳐놓아 어지러운 책. 하지만 깔끔하게 하나의 주제로 정리되어 있었다면 다양한 감동은 덜 했을 것이라는 것에서 - '연금술사'이후 가장 만족하는 코엘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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