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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미드]수퍼내추럴 시즌5 (supernatural season5)

by 처음처럼v 201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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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2화에 걸친 수퍼내추럴 시즌5도 끝났다. 학원 가는 지하철에서.. 가면서 1편.. 오면서 1편.. 그렇게 보다보니 다른 시즌보다 빠르게 지나갔네.

시즌4가... 샘이 릴리스를 죽임과 동시에 마지막 봉인이 깨지고- 루시퍼가 부활하면서 끝이 났다. 시즌5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게 된 윈체스터 형제를 중심으로 다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천사vs악마의 구도는 여전하지만... 이제는 천사의 그릇vs악마의 그릇 싸움.

시즌4에서는 천사가 간간이 나오면서... 그나마 '신비스러운 존재'로 남았었는데, 이제는 그냥 '악마'나오듯 밥먹듯이 나온다. 이제 지상에서 박터지게 싸운다. ( 대규모의 전투..라든가 그런건 아니고) 천사도 우리편이 아니고, 악마도 우리편이 아닌 상황.

전체적으로 줄거리는... '루시퍼가 지구를 말살시키기 전에 어떻게 그를 막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벌어진다고 보면 된다. 그 과정에서 이교도의 신들이나. 역병,죽음,전쟁,기근 ... 등의 소재들도 나오고.

시즌4가 끝날쯤만 해도, 루시퍼가 나오는 즉시 세상은 멸망했다고 보면 된다는 투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 그런 것 치고는 시즌5에서 루시퍼는 사실 좀 기대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근데... 적당히 요소요소 마다 이야기를 집어넣어 놓아서 그런지 지루하진 않았다. 적절한 때마다 새로운 인물도 등장하고, 천국의 모습도 흥미롭게 묘사해놓았고. 사실 끝나고 보면 이래저래 지루하지 않게 방법을 총 동원한 것 같기도 하네.

하나 또 기억에 강하게 남는 건... '대재앙'이 임박할 때 '리퍼'들이 떼로 몰려있는 모습. 한 회에 한 번 보기도 힘든 '리퍼'였는데... 인제 떼로 있네. 쌩뚱맞긴 하지만, 그 모습이 마치.... '마그리트'의 '겨울비' 작품을 보는 것만 같아서 '피식'했다. 그... 하늘에 수많은 신사들이 떠 있는 그 작품.

출처:네이버

여튼 그렇게 'apocalypse'(종말)를 주제로 판이 크게 돌아가면서, 이제는 악마를 하나 죽이면서 고뇌하는 샘이나 딘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좀 무감각해지기도 하고,,, 이 전 시즌까지는 '악마가 들어있는 사람 하나를 죽이느냐 마느냐'가 .... 사실 질질 끄는게 조금 짜증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었었는데.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과연 옳은 것인가?.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다루었던 수퍼내추럴의 철학적인 질문이 조금 흐릿해진 것이 느껴진다. 근데 그만큼 스토리 전개가 빨라져서...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시즌5의 결말 또한 이 전의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다. 수퍼내추럴이 참...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즌별로 서로 연결고리는 확실히 존재하지만,,, 각 시즌별로 테마는 확실히 결말지어 주는 것. 그렇기에, 전개가 갑자기 빨라진다든가... 부분적으로 좀 엉성하다든가 하는 것들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해 준다. 이걸 두고 win-win 이라 할 수 있을라나?

근데 특이한 점이 있는데... 시즌5의 마지막회 'THE END'에서 - 분위기는 정말 다 끝나는 분위기였다. '잉? 시즌6가 지금 방영되고 있는데?'의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근데 마지막에 여지를 남겨두어서,,, 어느 시즌보다도 다음 회를 얼른 확인하고프게 만드네. 시즌6는 지금 완결도 안났단 말이다! 멘탈리스트도 보니까 여전히 시즌3 중간쯤이던데..쩝. 빅뱅이론을 시작하자니 아직 찜찜하고. 그냥 우선 쉬고....
뭐 땡기면 그 때 집히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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