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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푸미흥 가정식 백반집 뷔페식

by 처음처럼v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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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있는 한인 수가 15만 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 호치민에 8만 명, 하노이에 6만 명 )

호치민에는 '푸미흥'(7군)이라는 한인들이 특히나 많이 모여사는 지역이 있는데, 그만큼 한국식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거짓말을 전혀 보태지 않더라도... '이곳에서는 베트남어를 하나도 못해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라고 할 정도.

 

갑자기 궁금해졌다. 베트남에 이렇게나 많은 한국 교민들이 살고 있는데, 과연 몇위나 될까.

결론은 8위이다. 외교부 자료를 검색해 본 결과, 1) 미국이나 중국에 한국 교민이 각각 2백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2) 우즈베키스탄이나 러시아에도 15~16만명에 달하는 교민들이 살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3) 캐나다에는 상대적으로 20만 명 정도로 적은 수가 살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외교부 자료

 

베트남 호치민의 푸미흥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반경 1~2km 내의 작은 골목들에 모여있고, 심지어 그 컨텐츠들도 수시로 최신의 것들로 바뀐다.

그래서 베트남 호치민을 골프나 비즈니스 목적 등으로 방문하는 중장년층의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유이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필요할 때'에도, '간단히 치킨에 맥주를 하고 싶을 때'에도, '몸보신을 위한 오리요리나 추어탕이 필요할 때'에도

'광어에 우럭회를 한 사발 들이키고 싶을 때'에도.. 모든 아이템이 다 있다. 그것도 하이 퀄리티로다가.

 

2024.03.16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오리 고기와 건강식 맛집 씨클로

 

베트남 호치민 오리 고기와 건강식 맛집 ᄊ

얼마 전 여러 명 모임이 있어서 푸미흥(7군 한인촌)에 가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오늘 메뉴는 '오리 고기'였는데, 음식에는 기대하지 않고 함께하는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gem87.tistory.com

 

그런 만큼... 당연히 유서 깊은 '백반집'들 또한 많다.

아직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으나 '방도남 김치연구소' 같은.. 요일별로 메뉴가 달라지는 백반집들을 익히 들어보았는데, 최근에 새로운 곳이 생겼나 보다. 이름도 아주 정직한 '가정식 뷔페'

일전에 목사님을 만날 일이 있을 때에 점심 식사를 위해서 방문했었는데, 재차 방문하게 되었다.

 

좋은 점은 

1) 1인당 12만 동(한화 6천 원꼴)의 저렴한 가격

2) 맛있고도 푸짐한 다양한 반찬들

3) 기다릴 필요가 없고, 실내/실외의 충분한 좌석이 있다는 점

 

나쁜 점은

1) 입이 걸걸한 분들이 가끔 방문한다는 것

2) 분위기가 고급지거나 하지는 않다는 점

 

이런 백반집은 사실 여행객들보다는 '거주민'들 중심으로 운영되기에 어쩔 수 없는 특성이긴 한데, 요새 들어 이전에 비해 특히나 조폭 같아 보이는 분들이 더욱 많아 보이는 듯하다. 푸미흥 스카이가든은 예전에는 그래도 신식 아파트단지여서 한국 회사의 '주재원'들이나 파견 나온 분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10~20년이 흐른 만큼 시설도 노후화되고 인도인/중국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퀄리티가 약간은 낮아졌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이렇다 저렇다 할지라도, 잠깐의 식사 시간에 '가성비 좋은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전반적인 음식의 맛도 무척이나 좋은 편이고, 고기반찬에 뜨끈한 국물까지 넉넉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만족하고 있다. 동행한 회사 동료의 한 마디 추가적인 평가로는, '맛이 있어서 좋은데, 주말에 회사 식당에서 밥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가 있었다.

식판에 이것저것 담아서 깔끔하게 먹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간편하고 좋았는데, 아무래도 외식하는 기분을 느끼기에는 어렵긴 할 테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한식 흉내라도 낸 음식'을 먹으려면 기본 18~25만 동 (9천 원~13000원)은 지불해야 하는 것에 비해서는, 참 여러모로 혜자스러운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한 끼 맛있는 식사를 주말 점심에 할 수 있었음에 감사

가성비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

푸미흥에 오랜만에 방문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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