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
프로젝트로 인해, 회사에서 급작스레 중국 상해로 파견을 갔다. 목요일에 결정되어 그 다음 주 화요일에 출국하는 일정.
개인적으로는 지지부진 시간 끄는 것보다는 후다닥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터라, 좋았다.
그렇게 3개월간 파견 기간의 기록.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하여 책도 읽고 하며.. 한껏 사치(?)를 부려보았다. 마음만은 여행 가는 기분으로!
초반에 묵었던 한팅 호텔. 중국 전역에 체인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개인적으로는 훨씬 낙후된 시설을 예상했었는데, 약간 습한 것만 빼면 생각보다는 좋았다. 다만 방마다 컨디션이 좀 다른 것 같다. 원래 옛날부터 그대로 있던 방은 습하지도 않고 그런데, 요즘 식으로 개조 한 방은
시설이 미비한지... 비가 올 때는 곰팡이가 필 정도이다. 나중에는 다른 한팅 호텔에도 가 봤는데, 거기는 또 전혀 습하지 않았다. 한팅 호텔이 기존에 건축되어 있던 호텔 건물을 매입하여 리모델링 하는 것이 많다보니, 각 컨디션은 제각각인 것 같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을 특장점으로 밀고 나가는 것 같다. 상해의 한팅은 1인당 300위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 돈으로는 54,000원 꼴이니, '이게 싼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해 물가가 워낙 비싼지라..그래도 상해에서는 저렴한 편이라 사람이 몰린다.
그래도 깔끔하고 좋다.
회사 근처에 있는, 국수집. 도삭면도 직접 해 주는데, 맛있다. 12위안 정도면 먹는다
회사 근처 도로. 주말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다 보면, 이렇게 뭔가... 평화로운 주말 오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해결해야 할 때면 (정말 가끔이었지만), 길거리에 지나다니다가 현지 사람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볶음면/볶음밥 집에
가서 밥을 먹어보기도 했다. 되도 않는 중국어로 이거 저거 이거 넣어달라고 했는데, 주문에만 5분은 족히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외국인이 와서 부족한 중국어로 힘들게 주문하는것을 재밌어해서, 나도 기분이 좋고 재밌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숙소에 와서 냠냠 먹었더랬지... 양이 꽤 많다. 맛도 꽤 친숙하고 괜찮다.
주말에 시간이 나면 가 보았던 '헝샨루' 프랑스 조계지인데, 옛날에 침략당했을 당시,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유럽풍의 음식점들, 카페들, 옷 가게들이 즐비하다. 길거리 자체도 가로수가 잘 조성되어 있어, 이국적이고 예쁘다. 여기서 상해에 사는 외국인을...신천지 다음으로 많이 본 것 같다. 친구가 이 근처에 사는데, 집 값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한다.
요렇게 샐러드 레스토랑들도 많다. 예전에는 샐러드를 먹으면 뭔가 부족한 한 끼를 먹은 듯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속도 편하고 딱 좋다. 많이 먹지 않다보니 습관이 되어서 그런가보다.
중국에 먼저 간 선배가 데리고 간 '와이포지아.' 한글로 번역하면 '외할머니네 집'(?) 정도가 되겠는데,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그만큼 대기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관광객의 필수 코스, 현지인들도 필수 코스. 중국에 왔는데, 뭔가 중국 느낌 나는 음식은 먹고 싶은데, 그래도 좀 입맛에 안 맞을 두려움이 적은 음식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누군가와 함께 가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외식 분위기(?)가 나는 곳을 찾는다면 제격.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니 금상첨화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 우리가 갔을 때는 금요일 저녁이었던 것 같은데, 1시간 반은 기다렸던 것 같다.
외국에 나가면 한 번쯤은 겪는다는 '물갈이' 배탈이 나서는 죽을 시켜먹었다. 상해에는 없는 한국 음식이 없다. 이 죽도.. '죽이야기 상해점'
에서 배달 시킨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동베이 음식' 한국 사람의 입맛에는 '동북(동베이) 음식'이 잘 맞는다고 한다. 꿔바로우와 토마토계란은 내 favorite..
가지 무침이랑 양고기와 채소를 함께 볶은 음식들도 맛있다.
어느 주말에는 '신천지'에도 가 보았다. 한 마디로 설명하면, 상해의 '이태원'같은 곳이랄까? 이국적인 건물과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물론 가격도 그만큼 비싸고.. 밤에는 클럽을 찾아서 삼삼오오 모여든다는데, 클럽은 안 가봤다.
여기에는 '상해 임시정부'가 있어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내가 갔을 때는 리모델링이 끝나고 재 개장을 앞두고 있었다.
오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갔다는데, 오후에는 조용했다. 정식 오픈은 다음날이었기 때문! 밖에서만 한 두장 사진을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임시정부보다는 그 주변 옛 건물들과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구경하는 것이 좋았다.
혼자 신천지에 갔을 때 찾았던 로컬 음식점. 상해의 '김밥천국' 정도의 가게라고 보면 된다. 나는 위칭찌아오뉘러반멘(번역하면 피망소고기비빔면)을 시켜 먹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옆에 줄 서서 먹는 밥집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먹는 내내, '왠 외국인이 이런데서 밥을 시켜먹나' 하는 의뭉스런 시선이 살짝 느껴졌다. 내가 신기했나 보다.
이 것은 친구와 신천지에 갔을 때 들렀던, 샐러드 레스토랑. 각종 샐러드를 골라서 담아 먹으면 된다. 음료도 16위안인가를 내면 무한 리필.
신천지 역에서 쭉 들어가다보면, 진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리가 있다. 유럽의 어느 스트릿을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
외국인도 많고, 관광객도 많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또한 많다. 중국 어느 관광지에 가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데, 중국이 워낙 넓다 보니
중국사람들도 놀러 다니는데 열심히다. 오죽하면 중국인 친구가, "중국에서 나서, 중국땅을 모두 밟아보지 못한 이가 대다수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상해의 주말을 한가롭게 즐기는 외국인들.
상해의 랜드마크. 동방명주. '와이탄'지역에서 바라 본 '동방명주'다. 핸드폰 사진이라서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거라도.
와이탄에서 강 쪽이 아닌 반대편을 바라보면, 이렇게 heritage 느낌의 건물들이 많다. 간접 조명들이 멋스럽다. 보통 저런 건물들 가장 꼭대기에는 루프탑 bar 가 있다. 테이블을 잡는다든지 하지만 않는다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경치를 구경할 겸 한 번 쯤은 가 봐도 좋을 것 같다.
상해에서 유명한 '릴리안 베이커리 에그 타르트' 쉬자후이역 환승 통로에 있길래, 한 번 사 먹어보았다. 맛있긴 한데 그냥 그럭저럭.
쉬자후이역에서 밖으로 나가면, 쇼핑몰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구경할 겸 자주 가 봤는데, 쉬자후이 역에서 10분정도를 걸어가면, '샤오미'매장도 있다. 상해에 하나뿐인 '샤오미 정식 매장' 어떻게들 알아서 왔는지, 여기 가면 한국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여러 제품들은 재고가 금방 떨어져서... 그냥 매장 구경하는데 의의를 둬야 한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재고가 없고, 소량씩 입고가 되어도, 보통 평일 기준으로 오후 3시면 소품들 재고가 바닥난댄다.
쉬자후이의 쇼핑몰 중 하나. 이름이 뭐였더라..까먹었다. 신세계 광장인가 그랬던 것 같다.
그 7층에 있는 '잇푸도 라멘'집. 그나마 제대로 된 '일본식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찾아 가 보았다. 맛도 꽤 괜찮다.
주말에 나가기 귀찮을 때는, 숙소 1층에서 챙겨 간 '카레'를. 맛나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 어느 주말에 먹었던 브런치. 혼자 좀 호사를 부려봤다. 물론 다 먹지는 못 했지만.
주말에 시간이 있을 때면, 혼자 갔었던 '예원' 옛 정원같은 곳인데, 특색있는 건물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사람 구경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자주 갔다.
밤이 되면 이렇게 조명들이 예쁘게 켜져서, 또 좋다. 여러 군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주일에 교회에 갔다가, 청년부 사람들과 갔었던 근처 돈까스 집. 꽤 맛있다. 약간 모양이 이상한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만, 가격이 꽤 비싸서 놀랐다. 만원이 조금 넘었 던 것으로 기억..
중국 친구들과 함께 갔던 '하이디라오.' 유명한 '훠궈'집이다. 샤브샤브와 비슷한데, 중국의 '훠궈'는 국물이 다양하고 여러 종류의 고기, 채소 등이 있어서 참 좋다. 다만 여기는.. 가격이 좀 비싸다. 최근에 한국의 '명동'에도 '하이디라오'가 생겼단다.
소스도 여러 종류.
이 사진은 주일날 어느 저녁에 함께 했던 사진. 사람들이 모두 참 좋다. 아직도 기억이 나고 그립다.
내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동료가 사 주었던 양꼬치. 양꼬치... 맛있다.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길거리에서 그냥 무한정으로 먹어도 얼마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상해는 아무래도 좀 비싸다. 상해는 기본적으로 물가가 서울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싼 것 같다.
상해에 머물렀던 후반부에 있었던 숙소.. 에서 나가는 길. 조용해서 좋았다.
프랑스식 브런치가 맛있었던 집. 교회 누나가 너무 잘 해주어서, 한국에 돌아가기 전 밥을 한 번 샀다. 덕분에 맛있는 브런치도 먹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부브랜드장님이 사 주셨던 점심. 정말 거하다... 다 못 먹었다. 이 것도 동베이(동북)식 음식들.
회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일식집. 선배가 어느 비오는 평일에 사 주셨다. 갑자기 비가 와서 택시가 안 잡히는 바람에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주 주일날에, 청년부 누나 형들이 사 주었던 과일. 상해에 왔으면 이걸 꼭 먹어봐야 한다며...이름을 까 먹었는데, 귤이
수박만 하다. 근데 입자 하나하나가 손에 달라붙지 않아서 신기했고, 맛도 있었다. 갑자기 먹고싶어지네.
그냥 줄줄이 사진을 중심으로 두서없이 써 봤는데,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
시간이 되는대로 다음 포스팅에는, 북경+하얼빈 / 소흥 에 갔던 사진들을 간략하게 올려볼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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