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집

인천 공항 마티나 라운지 샤워실

처음처럼v 2025. 5. 1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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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국제선 이용 시에 공항에는 3시간 전에 넉넉하게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편이다.

보딩 타임이 보통 30분 전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러면 출국 수속과 시큐리티를 모두 빠르게 통과한다면 2시간 가까이 시간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도 보통은 보딩 타임까지 1시간 조금 넘게는 항상 시간이 남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럴 때마다 고민하게 되는 것이, '라운지를 이용할까 말까?'

조금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쉬다가 탑승구로 갈까, 아니면 탑승동 앞에서 핸드폰을 여유롭게 충전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는 고민인데...

왜냐하면 인천 공항 라운지는 항상 꽤나 북적이기 때문이다.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라운지'라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간이 뷔페'라는 느낌이 좀 강하게 든다. 물론 그것도 너무나 고마운 장소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그냥 '줄을 서서 기다리느니 식당에서 한식 한 끼를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의 탑승동과는 달리 인천공항이 꽤나 시설이 쾌적하기 때문에, 그냥 거기서 통창 너머로 보이는 비행기를 감상하며 노닥이는 것이 더 힐링이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 주로 아프리카대륙이나 아시아 지역 '인도'등의 저개발 국가로 자주 가기 때문에 그렇게 자주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

 

그래서 이번에도 시간이 남아서 약간 고민하다가 바로 앞에 '마티나 라운지'가 보이길래, '그래, 줄이 10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으면 돌아선다.'라는 생각으로 잠깐 올라가 봤다. 이럴수가... 대기 중인 사람은 2명. 유레카!

 

그런데 막상 입장을 하려고 보니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은데, 오전 내내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공항으로 바로 온 것이었기 때문에 샤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이참에 샤워실을 한 번 이용해보자'

호치민 공항에서든 인천 공항에서든 샤워실을 그렇게 지나다녀도 이용해 볼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한 번 이용을 해보게 되었다. 보통은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에 바로 공항을 오는 일정이다 보니 굳이 샤워실을 이용할 생각을 못했고, 장거리 노선으로 트랜짓을 해야 할 때에는 또 샤워실이 제대로 구비된 곳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고 물티슈를 썼는데... 드디어 이용을 해본다.

 

입장할 때 한 번 물어본다. '샤워실 이용 하시겠습니까?' '네 부탁드립니다.'

'진동벨을 받으시고 식사하고 계시면 순번대로 호출해 드리겠습니다.'

 

신경을 안 써서 몰랐는데, 그래도 종종 샤워실을 이용하는 나 같은 사람이 있나 보다.

 

그렇게 간단히 1 접시를 떠서 음료와 함께 뭘 다 먹을 때쯔음 진동벨이 울린다.

3번에 나누어 애피타이저-본 메뉴-후식 메뉴로 콤보로 먹을 예정이었거나, 1접시에 고봉으로 쌓아서 먹었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

사실 큰일이라기보다는 허겁지겁 먹고 나서 샤워를 하러 후다닥 들어가야 하는 그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마침 좋았다.

 

라운지에 입장할 때 그 리셉션에서 샤워실 키를 받아서 가보니, 샤워실이 3~4개인가가 주르륵 있는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공간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이것의 절반 정도의 공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옷을 벗어놓을 공간도 충분했고, 샤워룸도 깔끔했다. 

 

샤워는 남자의 샤워로 5분이면 끝났고, 머리도 원래는 드라이기로 말리지도 않지만 괜히 한 번 1분 동안은 말려줬다.

그렇게 그 뒤로 5시간 반 동안의 비행을 뽀송뽀송하게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환승 구역에 있는 무료 샤워실은 이용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 오전 6:30 ~ 오후 8:00 ), 수건을 따로 가져가거나 그 근처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수건이 구비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새로운 경험을 해 보았음에

비행 내내 뽀송하게 기분 좋게 갈 수 있었음에

그 모든 과정이 순적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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