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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자유여행_3

by 처음처럼v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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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들이... 표정이 참 평화로워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근엄한 얼굴이 되기도, 웃는 얼굴이 되기도 한대요.

(가이드분이 말하는 거 옆에서 줏어들음)




요번에는 반대쪽 출구에서 만나기로 함... 떠나기 전 한 컷 찍었어요.



오늘 앙코르와트 일출을 보자고 꼭두새벽부터 나왔더니, 이 근방 사원들을 다 봤는데도 아직 점심 때에요.

그래서 근처에서 점심 먹고, 호텔 들어와서 마사지 받고, 근처 올드마켓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파인애플 깎아놓은 것도 사 먹고

그랬어요. 이 때부터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은.. '뭐하고 놀지' 였어요.


그래서.. 뚝뚝이 기사(kosal) 추천을 받아서, 저녁에는 '압살라 디너쇼' ( 압살라 쇼 & 뷔페 )에 가기로 했어요.

이따가 가겠다고 말을 했더니, 좋은 앞자리에 미리 예약을 해 줬어요. 디파짓은 안 해도 되고, 가격은 인당 12달러.

쇼는 원래 별 기대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봤고, 뷔페는 규모가 좀 있어서 이거 저거 가져다 먹으니 배가 금방 빵빵 불렀어요!


저는 현지 음식을 잘 먹는 편이라 이거저거 잘 먹었는데, 어머니는 빵과 면 종류 조금 등으로 배를 채우셨다는..

다음날은 좀 적응했지만, 이 날까지만 해도 먹거리에는 영 적응을 못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압살라 디너쇼'를 봤던 레스토랑 바로 앞에 위치 해 있는 '럭키몰'. 

사실 그냥 일반 소규모 쇼핑몰과 다름 없는데, 캄보디아에서 그나마 깔끔하고, 1층에 대형마트도 있어서 사소한 것들을 

구매하기가 좋아요. 주변분들을 위해 기념품을 사야하는데, 딱히 생각나는 특별한 것이 없다면 저렴한 것들을 사기에도 좋고요.

저는 여기서 마카다미아를 많이 사 먹었어요ㅋㅋ 캄보디아 tea 도 좀 사고.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 어제 아침에는 새벽부터 일출 보러 가느라 조식을 못 먹고, 오늘 처음 먹어봤어요.

보통 그렇듯 간단한 뷔페로 나올 줄 알았는데, A/B/C 메뉴를 고르면, 주방에서 요리를 해 줘요.. 저는 팟타이 비슷한 거를

주문했고, 엄마는 스크램블 에그에 빵이었나...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어요.



그러고 또 시작된, '오늘 하루종일 또 뭐하고 놀지...하는 고민 시작.' 

국립 박물관에 갈 지, 와트마이(킬링필드 유적)를 갈 지를 고민하다가,

우선 동네 산책 좀 하고 올드마켓 근처에서 바람 쐬면서 천천히 생각하는 것으로 결정.



길거리를 지나다가, 과일 가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스틴'을 좀 샀어요. 1kg정도 산 것 같은데, 

앉은 자리에서 하나 둘 셋 넷...계속 까먹다보니 다 까먹었어요. 안에 하얀 것이 달콤한데, 껍질 무게가 3/4은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방콕에서 먹었던 망고스틴보다는 크기가 좀 작고 덜 달았음!



그리고 1시간 정도 벤치에 앉아서 놀다가, 올드마켓에서 뚝뚝이를 잡아 타고 와트마이 사원으로 갔어요. 


우리 뚝뚝 기사가 늦잠을 자는지 연락이 안 되고, 와트마이 사원이 워낙 가까우니 아무거나 대충 타고 가려고 했는데...

한 뚝뚝 기사가 우리를 호구로 봤는지 15불인가를 불르길래, "oh my god, I don't want to talk with you." 하면서 쌩까고 

걸어 가 버렸어요. 그러니까 "sorry sorry, 5 dollar, 4 dollar." 를 연발.... 얼마가 되었든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bye bye~


저~~ 쪽에서 낮잠 자면서 쉬고 있던 뚝뚝이 기사님을 불러서, "one-way 2 dollar" "ok"하고 갔어요.


와트마이 사원은 '킬링필드' 추모를 위한 사원이에요.

1970년대 폴포트 공산정권이  반대 세력을 축출하고자 대규모 학살을 했는데, 그 때 지식인들을 마구잡이로 죽였다고 해요.

4년동안 200만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는데, 의사, 교사, 학생, 심지어 그냥 안경만 썼다 하면 죽이기도 했다고 하니 그 때의

분위기를 알 만 하죠..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는 추모를 위한 대형 사원이 있고, 캄보디아 곳곳에도 작은 규모의 추모를 위한 사원들이 있는데,

여기 와트마이 사원은 그 중에서는 작은 규모에 속하나봐요.


와트마이 사원 가운데 딱 있는, 유골을 모아놓은 탑.


그렇게 조금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와서는 달러를 요구하는 까닭에.. 

그냥 천천히 다시 시내로 출발했어요. 과자를 주니 안 먹겠대요. 돈만 달래요.



가는 길에 버스 터미널이 있길래, 잠깐 시장에 들르자고 하면서 내렸어요.

여행할 때, 그 나라의 골목이나 생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현지 시장이라 그런지,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무척이나 활발했어요.






그리고 어느 블로그에선가 추천받은, 깔끔한 카페인 '블루 펌킨'에 들르기로 결정! 

밖이 너무 더우니까, 점심 식사 겸 해서 좀 쉬는 것으로.



펍스트리트~올드마켓이 붙어 있는데, 근처에 오토바이들이 참 많이 세워져있어요. 노점상들도 많고.



블루펌킨에 들어가면 2층의 내부 모습이에요. 여느 카페와는 달리 완전히 기대서 쉴 수 있는 구조..

저는 오히려 그게 불편해서 중간 테이블에 앉았어요. 에어컨이 적당히 틀어져있어서 시원한 편이에요.



딱 점심때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사실 캄보디아가 너무 더워서, 낮에는 거리에 진짜 사람이 없고, 

밤에는 와글와글하고 그래요. 낮에는 유적지를 투어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호텔 수영장에서 쉬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점심 메뉴로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야채 볶음밥,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다 먹을 만 하고 괜찮았어요. 

까르보나라가 완전 정통식으로 노른자를 섞어 먹는 것이라 약간은 느끼했지만, 저의 입맛이 고급이 아닌 것으로...


어머니도 이제 현지 음식에 좀 적응되었는지, 야채 볶음밥에서 향신료 냄새가 좀 나는데도 그나마 먹을 만 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는 또 마사지도 받고, 산책도 하고 그랬어요.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어서, 오며 가며 애들 사진도

찍고 인사도 하고 그랬어요. 애기들은 어디서나 귀염..



그리고, 뚝뚝을 타고 다니면서 하나 궁금했던 것이 있었는데... 

여기는 동네 슈퍼나 대로변 상점마다 저런 누리끼리한 액체가 든 병이 진열되어 있어요.

'저게 뭐지.'하고 궁금했는데, 기름이래요. 가솔린. 오토바이에 넣는 거래요. 

저게 주유소보다 가격이 조금 더 싸서 그런지, 오토바이 연료 탱크 용량이 차보다 적어서 곳곳에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 가족도 놀러왔어요. 어떻게 일본인 가족인지 아냐면,, 이 동네에서 두어번 마주쳤는데, 일본어를 썼기 때문에.




하교길인데, 왼쪽에 보시면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이 재밌어요ㅋㅋ



학교 앞에서 불량식품(?) 파는 것은 만국 공통.. 불량식품이라고 했지만, 그냥 간식이겠죠? 무슨 음식인지까지는 못 봤어요.

하교 시간이 되니 부모님이 오토바이를 몰고 와서, 뒤에 2~3명씩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요.

어떤 경우는 애기가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집으로 가더라고요. 초딩이...




얘는 아직 부모님이 데리러 안 왔나봐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끝! 


저희는 씨엠립에서 좀 거리가 있는 반데스레이 or 코게 사원 등은 가지 않아서 일정이 좀 여유로웠어요 

( 편도 1:30 ~ 2시간 정도 걸림 )


사실 친구들끼리 타이트한 일정으로 간다고 하면, 2일은 앙코르와트에서, 

나머지는 베트남쪽 국경 넘어갔다오는 코스로 4~5일 일정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로 패키지 여행에도 보면 베트남이랑 앙코르와트 묶어서 여행 상품도 있고, 앙코르와트에서 국경 넘어갔다 오는

버스도... 알아보니까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던 것 같으니, 야간 버스로 도전 해 봐도 좋을 듯..!!

물론 체력은 좀 많이 필요할테니, 전략적으로 잘 선택을... 옛날에 태국-라오스 국경 넘어갈 때 야간 버스를 탔는데,

다음날 몸이 찌뿌둥 한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사람이 몸이 힘들면 또 슬몃 짜증이 나게 마련이니까요.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유를 즐기자고 온 것이니...! 일정 짜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무니랑 여행은 처음인데, 다행히도 크게 싸우지 않아서 다행... 

아들이니 아무래도 좀 미비한 점이 많았겠지만 티격태격 정도였기에, 미션 클리어!


좋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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