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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책]승자는 혼자다 1,2 _ 파울로 코엘료

by 처음처럼v 201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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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에 띄는...... '승자는 혼자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코엘료의 책. 제목만 보고는 '승자는 혼자여야만 되나?'하는..
호기심 반, 반감 반의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던...

이번 책은.. 지금까지의 책과는 다르게 패션이나 영화산업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고, 그 것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 특이하다.
사실, 이 전까지는.. 책 속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인물들이 그다지 현실세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지는 않았던 것이 대부분.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여행중에 만난 여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 등
그 것이 코엘료 작품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것이고, 현실을 잊은 채 공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이기도 하지만..
여튼 그렇게 항상 배경이..기억에 남지는 않을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 발자국 우리 옆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칸 영화제를 중심으로... 조금씩, 혹은 심하게 얽혀있는 여러 인물들의 삶을 피카레스크식 구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아 검색을 해 봤는데,
(피카레스크 식 -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서로 연관을 가지고 있는, 옴니버스 식 - 각기 다르지만 같은 주제의 이야기)

러시아 최대 통신업체를 소유한 이고르, 그 의 전 부인 에바, 패션산업의 수퍼클래스 하미드, 성공을 꿈꾸는 무명감독, 무명 모델, 무명배우
가장 큰 줄기의 이야기는... 이고르가 자신을 떠난 전 부인을 되찾기 위해 세계를 하나하나씩 파괴하면서(한 사람이 가진 세계) 시작 된다.
그가 파괴한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의 세계를 가지지만, 죽음은 허무하고.
다른 상황,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묘사가 흥미롭다. 코엘료의 말하는 방법...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그렇게 써내려나가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의 의미가 무엇인가.. 목표가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이래저래 답을 얻게 되는 결말.

어찌어찌 하다보니 코엘료의 작품을 모두 본 듯 한데, ( '브리다'만 빼고)  '왜 이렇듯 인기가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어느 때 보아도 부담없고, 사색에 잠기게 해준다는 것이 장점. 또한 강도높은 비판 대신에... 예리한 시각으로 '보여 줌'으로써,
판단은 독자가 하게 한다. 다들 저마다의 자존심이 강한 세상에서, 그래서 더 인기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약간은 색다르지만, 여전히 코엘료다운 또 하나의 장편소설, '승자는 혼자다'. 가볍게 추천해본다.
혼자인 것은 수퍼클래스라든지 어느 특별한 계층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외로움속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거의 모든 이들에게도 해당될 것 같다. 어쩌면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쭉 그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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