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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영화]인 디 에어(Up in the air,2010)

by 처음처럼v 201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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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쯔음... 머리 속에 남는 한마디이다.


365일 중에 320여일을 바깥에서 보내는 빙햄(조지 클루니). 각 기업들의 '해고 통보'를 대신 전하는 일을 하는... 그래서 항상 미국 곳곳을 돌아다닌다. 그런 삶을 살고 있기에, 그의 생활을 대신하는 한 단어가 있다. '배낭.' '빈 가방에 무엇을 채워 떠날 것인가.'
가벼운 것부터-세면도구..티비..침대...집..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빈 가방처럼, 불필요한 관계들은 떨쳐내어 버리라는... 그의 철학. 그는 자기 소유의 집도 없고, 물론 얽혀있는 인간관계도 없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항공사 마일리지 1000만점을 채워서, 7번째 로얄클럽 멤버가 되는 것.

그렇게 효율성과 숫자를 중요시하는 그에게, 어느 날 나타난 신입사원 '나탈리'. 해고통보를 영상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인해, 빙햄은 당혹스러워한다.  해고'라는 충격은 영상 너머로는 위로해줄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 
그렇게 나탈리를 교육차 끌고 다니게(?)되면서, 그녀는 틈날 때마다 빙햄의 그런 삶의 태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를 고민에 빠트린다.



그런 와중에, 일전에 여행중에 만난 '알렉스'라는 여인에 점차 빠지게 되고... 함께 여동생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게 되면서, 그의 심경은 급속도로 변한다.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것이 결국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가.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은 역시나... 공항에 있는 빙햄의 모습. (스포일러 방지..)
우리 삶의 여러 가능성들을 보여줌으로써, 무엇을 삶의 목표로 삼을 것인지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비록 나중에는 그 것이 '사랑'과는 별개의 것으로 변한다고 해도...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인지,
일평생 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인지,
영화에서처럼 마일리지 로얄클럽을 위해서인지,
우리들 주위에 널려있는 하고많은 '취미'라는 것들 또한 목표가 될 수도 있을테고.

아니면 이런 것들이 뒤죽박죽 얽혀, 무엇을 목표로 사는지도 생각해 볼 틈이 없을 수도...

조금 더 샛길로 빠져 보면, '승자는 혼자다'(파울로 코엘료)라고 요새 읽는 책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필자는 영화와 패션 산업의 실체에 대해 자주 묘사를 한다.

어쩌면 그 내용처럼, 영화를 보는 우리또한 - 그저 이런 생각들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며 자기만족하고 있는게 아닐런지.
그렇게 개개인의 '자아실현'이라는 미명아래, 모래탑 산업은 굴러가고... 상위계층은 손쉽게 더 많은 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그래봤자 의미없는 것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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