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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KT 광고 카피 _ 고객만족 발로뛰겠소

by 처음처럼v 201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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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TV를 보다보면 꼭 보게 되는 광고.... 근데 요새 신경에 거슬리는 문구가 있다. '고객만족, 발로 뛰겠소'

'고객만족'에서 족을 발 족(足)으로 설정하여 - 말만하지 않고 발로 뛰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카피인데. 의의는 좋다. 의의만.
어차피 브랜드 이미지메이킹 광고일 뿐이고, 실제로 그리 혁신적으로 바뀔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고객을 개똥으로 대접하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근데 그런 내용을 다루면서... 반말로 띡띡 '발로 뛰겠소' 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일전에 KT는 슬로건을 olleh 로 내걸면서, 참신한 기업이라는 느낌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wow-olleh' TV광고를 통해서 긍정적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 국민이 다음 테마는 무엇일까 궁금해할 정도에다가 - 단순한 문구에 코드만 심어주면 되는 구조라서 수많은 패러디까지 양산될 정도였으니. 임채무-돼지바 cf 와 함께 성공적인 마케팅사례로 꼽힐 정도.

돼지바 CF

그런데 이번 것은.... 일전의 사례를 너무 의식했던 탓인지 기본을 잊은 것 같다. 그저 기발한 광고만을 위해서 억지로 만들어낸 느낌이랄까. 다르게 보면 요새 유행하는 '노이즈 마케팅'(네거티브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노이즈 마케팅은 글자 그대로 하면 '잡음'. 해당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계속해서 노출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만들고, 그 결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 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부정적인식이 오래 가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신제품 출시나 단기간에 이름을 알려야 하는 '신인 연예인'의 경우에 왕왕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다른 광고도 아니고 기업-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 광고에...? 더군다나 새로운 산업군도 아니고 안정기를 넘어선 통신사업군에서...아무래도 좀 잘못한 듯 싶다.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순간적으로 불편한 기분을 느낄 정도라면.. 확실히 잘못된 것 아닌가. 나 혼자 그러한 느낌을 경험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주위에서 하나같이 그러한 소리를 한다. 또 그렇게 의견을 교환하고 나서 그 광고를 접할때면 오히려 부정적 인식이 '강화'가 되기까지 할텐데. 에잉 쯧쯧.

사실 우리나라 정서에서 반말은.... 받아들이기 그리 편한 축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기본적으로 대기업의 고압적인 자세에 학을 띠는 소비자들 아닌가. 훈훈하게 '발로뛰겠습니다.' 해도 모자랄 판에 '발로뛰겠소' 하니 충분히 부아가 치밀 만도 하지. 게다가 아이폰때문에 kt에 반감을 가진 사용자가 좀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사용자들이 이 광고카피를 본다면?ㅋㅋㅋ

근데 설상가상. 초기 반응을 살피고 그만둘줄 알았더니ㅠㅠ 왠걸. 두개가 연이어 나오기까지 한다.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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