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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영화]방가방가

by 처음처럼v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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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떻게든 취업의 문을 뚫으려는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주제로 한 영화인줄 알았다. 기준미달이었지만 결국 이래저래 해서 좋은 기업에 들어가고야 말았다는 그런 훈훈한(?)이야기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 것이 발단이기는 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들을 둘러싼 '인간애'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
트친분이 추천하시길.. 울다웃다 하는 영화라고 하셨는데, 그 말대로 좀 웃다가 보면 어느새 또 가슴 찡해지기도 하고...그러는 휴먼드라마.

뭐가 그렇게 추천할 만하냐,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에는 답하기 애매하지만, 오랜만에 사람냄새나는 그런 영화다.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한 번이나마 더 생각해보게 되고, 세상살이 너무 모질게 살고있지는 않은지 한번 되돌아보기도 하고.
무엇이든 따지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 하는데, 무어 그리 생각할 것이 '많아야' 하는 지도... 

하지만 그렇게 영화가 끝나면 다시 현실로 빠르게 빨려들고..
꿈에서 깨는 즉시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하기 어려운 것처럼,  그 잔잔한 감동은  금새 사라져버리지만 그 미묘한 기분만은 살아있다.

요새 이렇다할 액션영화도 마땅치 않고, '이건 꼭 봐야해'하는 유명작도 없고 하던차에... 참 괜찮게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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