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영화

[영화]레지던트이블4

by 처음처럼v 2010. 9. 15.
728x90


어쩌다 얼떨결에 영화관에 갔다가...레지던트이블4를 보고 나왔다. 근데 갑자기 왠 석호필 사진이냐... 정신없이 영화보다가
중간에 엔트워스 밀러(석호필)이 나와서 놀라서... (여기서도 자신의 특기를 십분 활용)

그냥 별 생각없이 '액션 영화' 하나 보고 싶어서 급하게 들어갔기에 사실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괜찮았다.
좀비영화답게 중간중간 크게 놀래키는 장면들도 있고... 긴박하게 몰아치다가 때때로 완급조절도 해주고- bgm도 적당한 데에서
잘 깔아놓았다.

하지만 정통(?) 좀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사람과 좀비가
마주치는 씬 자체가 적다. 살아남은 인간이 별로 없다는 설정에서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여튼 사정이 그렇다보니 좀비영화
특유의 몰아서 태워죽이기, 터트려죽이기등 .. 뭔가 '통쾌한 한방'을 기대했던 사랃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것이다. 더해서, 좀비영화 특유의
그 점점 옥죄어오는 긴장감, 바로 뒤에서 닿을 듯 말 듯 쫓아오는 그 긴박함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 대신 사람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안하던 것을 하다보니 스토리 자체도 좀 엉성하고 예측가능한 수순. 그 대표적인 예가 '자이언트 좀비'의 출현(스포가 될까봐 이쯤에서..). 거기다가 주인공은 점점 슈퍼맨이 되어가고.. 좀비랑 싸우는지 누구랑 싸우는지 불분명해져가고ㅋ 다른 것들도.. 그 연결고리들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 느낌.

하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쉴새없이 움직이는 스크린에 지루할 틈이 없었던 영화였다. 약간 난데없는 소재들의 등장마저
재미로 느껴질만큼. 거기에 밀라 요보비치도 여전하고.

또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레지던트이블5'를 예고하는 열린 결말이었다는 것.
보기 전에 좀 걱정했던 것이 "'레지던트이블3'처럼 또 애매한 데서 끝나면 어쩌지.. 그럼 정말 짜증나는데."였다.
하지만 전편과는 달리 그 정도는 아니고 - 나름대로의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 둔 채 여운을 남겨놓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고 자리를 뜨지 말기를.
끝났는데 불이 안켜져서 혹시나 하고 미적미적 댔는데...뒤에 아주 짤막하게 몇장면이 더 나오더라.
(그렇다고 기대할 수준의 것은 아니고)

그리고 더해서 이 영화가 재미났던 가장 큰 이유는... 내돈내고 안봐서.

+검색해보니 5편 벌써 제작 확정이라네요..ㅎ
반응형

'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이젠 안녕 - 015B  (6) 2010.09.26
[책]파라다이스2  (0) 2010.09.16
[책]파라다이스1  (4) 2010.09.05
[책]하악하악 _ 이외수  (0) 2010.09.01
[영화]피라냐  (4) 2010.08.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