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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by 처음처럼v 201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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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아마 이것이 우리의 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는 총학생회의 모습일 것이다. 작년에 한창 '어디까지가 학생들을 대표하는 모습인가'
에 대해 고민을 했던 터라... 주말에 쉬다가 갑자기 글을 썼다.

******* 아래는 총학 홈페이지에 건의한 내용 ********

난 you 선본을 뽑았다.

그 전 45, 46 대의 경우.... 이전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나름 잘했다. 복지에 중점을 두고...

그렇게 정치적으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다보니 너무 무난해져서...'포퓰리즘'이라는 단어도 충분히 꺼내 들 수 있을 정도였으니..

2009년을 지금 돌아보면 나도 그런 성향을 띠었던 것 같다.

 

여튼 그걸 비판하고 나섰던 you 선본이었다. 물론 대놓고 비판하지는 못했지만. 2009년 1년동안 꾸준히 물밑작업을 하고 나서

꾸린 47대 총학생회인데. 지금의 모습을 보라.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은가? 아니면 이게 원했던 모습이었나?

학생들은 지금의 무미건조한 모습을 바랬던 것일까?

 

학생증 디자인 사건으로도 말이 많은데. 그 일은 제대로 처리하려면 그런 식으로 처리하면 안된다.

무슨 공모전에... 디자인 센터에....   보여주기 위함인가??   서울시의 '전시행정'도 아니고

 

디자인은 각기 취향이 있어 분명히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연세대학교 학생증' 에 바라는 기본모습은 어느정도 규정되어있다.

 

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디자인을 직접 받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연세대학교 학생증에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속의 그것들을 조사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개인적으로는 yonsei 로서의 그 '프라이드'와 '고급스러우면서도 난잡하지않은 컬러'만 살렸다면 ..

디테일한 디자인은 평균만 맞추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확신이 스스로 들었다면, 이렇게 떠넘기기식 애매한 태도는 안나왔을 것이다.

 

어떠한 정책이든, 사안이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모든 일에 그러한 신경을 쓸 수 는 없는 일. 그 경중을 따져서 처리하는 것도 결국 능력이다.

공론화 시킬 수록 그에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한편 잡음도 많아 질 것은 각오했어야 한다.

이번 사안은 그냥 조용히 의견을 수렴해도 되었을 사안이다. 사실 그랬을 때 만족도도 더 높았을 것이다.

학생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한 것은 좋지만, 그것도 남발하면 그 의미가 퇴색되게 마련이다.

 

총학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형식에 얽매여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

자신들이 생각한 형식들에 맞추어 진행하느라, 결국엔 스스로의 덫에 걸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2009년 2010년 등록금 사건을 볼때도 결국엔 말뿐이다. 기획재정부를 쳐들어간다, 어쩌다 급진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보여주더라도. 결국엔 그렇게 말만 하고 온다. 하지만 그 두가지 밖에 방법이 없는가?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연세 학생들이나... 중앙운영위원들이 그렇게 참여적이지 않은 것이다. 뭘 해도 잘 안따라온다.

그러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총학생회 역할이고.. 부족하면 더욱 발로 뛰어야 한다.

 

하지만 총학생회 사람들도 학생이다. 생각과 행동 vs 학업과생활 ...두가지를 병행해야 하는 현실에서 쉽지않은 것은맞다.

하지만 그렇기에 급진적이라고 생각하는...소위 운동권이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총학을 선출한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총학생회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봉사 장학금이라도 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걸 떠나서라도 좋아서 한 총학이 아닌가.

내가 하지 못하니 그들이 대신해주길 바라는 것. 결국 이러한 생각이 모여 '총학생회'가 대표성을 띠게 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대표성이라는 단어는  다른데서 운운하기보다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것에서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총학생회'라도 움직여야지 않는가.

처음으로 돌아가라. 탁상공론과 불합리한 세태를 앞장서 비판할때의 모습을 되새기길 바란다.

학생들과의 신뢰를 회복해라. 난 열심히 하는데 따라오지 않는다는 푸념만 늘어놓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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