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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눈살이 찌푸려지는 월드컵 응원의 마케팅화

by 처음처럼v 201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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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독일 월드컵 당시 시청앞광장 출처: < 김재현 기자 basser@ >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식이 내일이고.. 한국의 경기는 이번주 토요일!! 아..두근두근..
역시나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마케팅이 한창이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기업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다. 그래도 아래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호텔의 월드컵마케팅 - 남아공 음식축제를 알리자는 취지.


[유통街 월드컵]복합쇼핑몰, "붉은악마 끌어 모아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3283929
 
그리고, 코카콜라나.. 각종 음식점들, 그리고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으니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이벤트와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뭐 월드컵 특수로  우리들도 월드컵 기분도 내고, 월드컵인데 있는 둥 마는 둥 지나간다면 재미없을테니.서로 win win 으로 대부분은 월드컵 기분으로 괜찮다고 치자.

또, 공식 후원사인 KT나 현대자동차는 그렇다 치더라도..

엠부시 마케팅이 도를 넘어선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엠부시 마케팅?

(ambush marketing)
매복 마케팅이라고도 한다. 교묘히 규제를 피해가는 방법으로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적인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인상을 줘 고객의 시선을 모으는 판촉 전략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금융권에도 엠부시 마케팅 바람이다. 하나은행

'엠부시 마케팅'은 사실 대부분의 업체들에 해당이 된다. '월드컵'이라는 단어만 피해서 '승리'라든가 '16강기원'등의 단어를 이용해서
월드컵을 연상시켜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

국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사례는 SKT의 경우. 2002년 월드컵 당시 'Be The Reds'는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는 아직까지도 애용되고 있고... 반면에 KT의 'Korea Team fighting'은 어느새 묻혔지만... 그때 KT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 SKT는 붉은악마의 공식 후원사였죠. 정작 월드컵 덕을 본 것은 SKT였고.

2002년 같은 경우, 그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응원문화가 없었고 월드컵의 마케팅 효과도 장담할 수 없던 터라... 그래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참여한 SKT의 노력을 가상하게 여길 수 있다고 하지만... 2002년 이후로는 그마저 시들시들 한 것 같다. 상업성이 짙어지고..
그렇더라도 SKT는 참.. 교묘하게 마케팅을 잘한다. 다른 기업들에 비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월드컵 정신은 어느새 사라지고 너도나도 월드컵에 발담구기에 바쁘기만 한 모습도 당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고, TV CF 에서도 자사의 로고를 알리기에 급급한 듯한 모습. 더욱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건... 월드컵의 인기에 편승한..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는 '응원가'. 물론, 순수하게 월드컵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응원가를 냈을 수도 있지만, 가만히 보면 그건 너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대부분 소속사의 기획에 따라 움직이는 가수들이기에. 월드컵 관련 행사들이 수시로 열리는 이 시기에, 응원곡을 발매함으로써 얼마나 불려다니겠는가. 그들에게는 무엇이 우선이고 싶을까. 곱게만은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이번엔 특히 응원곡이... 정신없을 정도로 많다. 도대체 무엇을 불러야 할지. 부를 수 있는 응원곡이 많아진다는 것은 다양성측면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응원곡이 맞나? 할 정도의 곡들도 정말 많다. 2002년에 '오 필승 코리아', '애국가'를 부를 때만 해도, 어느정도 순수한 모습이었는데.... 갈 수록 그저.. '새로운 것'을 내놓아 자신을 어필하려는 것만 같아 눈살이 찌푸려진다. 응원이 역사를 가지려면 꾸준히 유지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튼실한 살을 붙여 나가야 바른 모습이다. 자신이 있을 때의 성과에 급급하여, 그때마다 새로운 응원곡을 만들고 억지로 유행시키려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당사자에게도 그렇게 좋지 않다.

더불어, 최근 서울시의 행보도 그렇다. 선거 전까지는 무한 보류했던 시청앞 광장 응원을.... 선거가 끝나자마자 붉은 악마에게 제발 와달라고 요청하는 꼴은... 정말 꼴사납다. 만약 재선이 되지 않았다면,,, 새로운 시장이 시작하자마자 시민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배알꼴린다는 것인가. 참으로 이중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닫아 걸기에 급급했던 시청앞광장인데... 시청앞광장에서 익숙한 모습이 재현되는 것은 보기좋지만, 그러한 행태를 보인 시 당국은 반성해야 한다.

월드컵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한다. 스포츠는 스포츠로 남았으면 한다. 기업들도 도를 넘어선 마케팅은 독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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