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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뷰티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 패션

by 처음처럼v 201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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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피트5인치(165cm)였던 나폴레옹보다 작은 키를 가지고 있다는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 
작은 키 때문에 자주 언론의 웃음거리가 되곤 한다.  위 사진은...작년 9월 쯤엔가  사르코지 대통령이 어느 공장을 방문했는데,
평소 작은 키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르코지를 위해 직원 1400명중 가장 작은 20명 정도를 추려 단상 뒤에 세움으로써
상대적으로 덜 작게 보이게 한 것... 엘리제궁 측에서 협조를 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르코지의 입장이 좀 머쓱하게 되었다.
평소 대통령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알아서 좀 신경을 써 준 것이든... 대통령이 넌지시 언지를 주어서 이루어진 일이든간에 말이다.

일전에도 자국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에서도 '키높이 구두'를 신고 나타났던 것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그럼에도...
고든 영국 총리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을 고려해 좀 높게 제작된 연단 탓에 20cm정도 높이의 발판에 올라서서 연설을 해야 했던
것 또한 가십거리였다.


또한 올해 초에는 사르코지 부부와 오바마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사르코지의 까치발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또 한번 이슈.
오바마 부부가 180이 넘고. 모델 출신인 사르코지의 부인도 175 이다.


대부분의 프랑스 국민들은 '사르코지는 훌륭한 정치가이며, 외양에 신경쓰지 말고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고 하지만... 이 심정이 이해가 간다.

 내 키도 아마 딱 사르코지만 할 것이다. 한창 겉모습과 타인의 시선에 관심이 많을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물론, 대학생이 되고, 한 두살 나이를 먹으면서 그다지 의식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지만 아무래도 가끔씩은 상대적인 불편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작년에 학생회장을 하면서도 업무적으로나 그 외적으로나
수행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첫만남때나 공식 석상에서의,,, 뭐랄까 좀 불편한 기운(?). 바로 위의 사진같은 경우가 적절할 것 같다.
높이에서 오는 첫인상과 심리적 상하관계. 물론 그 인상이 끝까지 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자신의 인상을 남겨야 하는
시대일수록 그 효과는 무시못할 정도다. 내면의 자신감으로 거의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완벽한 이미지를 남겼으면 하는 욕심.
괜히 하나라도 책 잡힐 것이 없었으면 하는 욕심. 만약 신장이 평균정도라면 그냥 아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저러한 상황들이 가끔
눈에 밟힌달까..? 위의 사진들이 쓰인 기사들의 내용만 하더라도 거의 언제나 '굴욕','망신살'등의 단어가 따라다닌 다는 것은, 다들 어느정도씩은 가지고 있는 대중의 인식을 대변하는 것일 테다. 사르코지 대통령도 그러한 것들을 익히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고.

하지만 점점 살아가면서 좋은 덕도 톡톡히 보고 있는 터라... 뭐 이건 일일이 설명하긴 그렇고, 자기만의 캐릭터 형성이 좀 더 쉽다는 정도로..하고. 애초에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해서 찾아보게 된 것은 작은 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깔끔한 패션을 보여주는 것 때문이었다. 우리 나라 연예인 중에도 이범수나 이민우...등 작은 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그정도도 평균 키 정도이기에, 나에게 그리 큰 감흥은 없었던 것이 사실.

사실 사르코지의 패션은 특별할 것은 없다. 단어로 표현하자면 'simple', 'general'. 하지만 개인적으로... '옷을 잘 입는다'라는
것은 '그 상황에 적합한 옷을 입는다.'로 가장 잘 대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르코지의 패션은 generalist로서 나무랄 것이 없다.

 물론 패션업계에서는 옷을 볼때...그 동안 시도 되지 않았던 것들을 보이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던 요소들을 매칭하는 것, 혹은 어떠한 사상을 그 옷 속에 담았는지 등도 고려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이고, 대중들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패션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그 괴리가 큰 것이고. 패션쇼를 보면서 "저런 걸 도대체 누가 입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소비자 뿐만이 아니다. 패션쇼는 그 디자이너가 옷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는 것이고, 그것을 좀더 대중적으로 표현해 낸 것들을 우리가 접하고 있는 것이기에.

우리 대부분이 월급의 대부분을 의류비로 지출하는 상황이 아닌 만큼, 결국은 디자인 업계에서 말하는'The simple is the best.' 기본에 충실하라는 공식을 따를 수 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갖추고 확장해 나가야 하기에 사르코지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저 정도의 키에 '깔끔하다'라는 인상을 주는 정도의 코디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각 치수별로, 체형별로 의류가 나온다면 오죽 좋겠지만, 평균단가를 생각해야 하는 대량생산에서는 거의 불가능 한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중요한 곳만 가리면 다 옷 아니겠냐'고 입고다니다가는...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니.... 오죽하면 'fashion victim'이라는 단어가 생겼을까.

                                           출처 : 여뱅
                                            
그런 면에서, 사르코지의 패션에 대한 연륜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모델 출신 아내의 안목인지... 원래부터 타고난
감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뉴스에 나올 때마다 눈여겨 보게 된다. 사실 프랑스 언론에서는 공식석상을 뉴스로 다룰 시에,
사르코지 당신보다는 아내의 패션에 더 찬사를 보내곤 한다만.


아래 사진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아내인 카를라 부르니(프랑스 패션 모델)
요새 사르코지 부부의 맞바람설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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